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다

- 우종학 교수 인터뷰

최초입력 2017-12-06 15:05

최종수정 2017-12-06 15:07


 

 
올가을 한동대 안팎은 창조과학 논쟁으로 시끄러웠다.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도화선이었다. 박 전 후보자가 “지구의 나이는 신앙적 나이와 과학적 나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지구의 나이’를 둘러싼 논란이 촉발됐다. 창조과학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 역시 증폭됐다. 결국, 박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귀결됐으나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한동대와 창조과학은 떼려야 뗄 수 없다.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은 한국창조과학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교내 창조과학연구소는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창조과학자로 알려진 이들을 초빙하여 특강을 주최했다. 2013년에는 창조과학 국제학술대회가 한동대에서 이틀간 열리기도 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는 ‘지구의 나이’ 논란 이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창조과학에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동시에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쪽으로부터 거센 비판에 시달렸다. 우 교수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창조과학 논쟁과 한동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10월 28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내 직업은 과학자, 정체성은 그리스도인
 
 
Q 최근 한국 사회가 창조과학 논쟁으로 시끄러웠다.
 
내 직업은 과학자이고, 정체성은 그리스도인이다. 그런 입장에서 박성진 전 후보자를 보면 상당히 씁쓸하다. 일단 과학자로서 볼 때, *지구 6,000년 설은 너무나 말이 안 된다. 게다가 박 전 후보자가 지구 6,000년 설을 주장하는 밑바탕엔 신앙이 있었다. 그래서 과학과 신앙, 두 가지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Q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말씀해달라.
 
첫 번째는 성서신학적인 비판이다. 성경은 수천 년 전에 다른 언어로, 다른 문화권에서 쓰인 책이다. 그래서 성경책을 있는 그대로 읽을 수 없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서 하늘이 대기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는 해석이 들어가야 한다. 성경의 목적과 대상, 그리고 그 대상이 갖고 있었던 문화적인 양식이나 상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이건 성서신학자들이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거다. 성경에 쓰여 있는 대로 과학 교과서처럼 믿고 문자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성서신학자들이 비판하는 것이다. 그래서 창조과학의 **젊은 지구론은 성서신학자들에게 상당히 비판을 받는다.
 
두 번째는 근본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성경으로 돌아가고, 근본적인 것을 지켜야 한다는 정신은 좋다. 문제는 너무 극단으로 간 거다. 본인들이 근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양한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아니면 다 틀렸다’고 하는 굉장히 경직된 태도다. 독선은 용납하기 어렵다.
 
 
성경은 창조의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Q 창조과학자들은 성경을 과학책처럼 읽는 것 같다.
 
성경을 보면 굉장히 다양한 문학적 장치들이 들어가 있다.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과정을 신학적 메시지로 그리고 있다. 그래서 성경을 과학적 언어로 읽으면 절대 안 된다. 과학적 언어로 읽으면 문자적 표현 안에 하나님을 가두게 된다. 창조과학자들은 성경의 근본을 지킨다고 하면서 거꾸로 성경 텍스트를 약화하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창조를 과학적으로 입증해보겠다는 접근 자체가 신학적으로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다.
 
Q 창조과학자들은 ‘진화론과 성경은 양립할 수 없다. 그래서 진화론은 틀렸다’고 주장한다.
 
창조과학자들이 진화과학을 반대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성경의 문자적인 표현이 진화론과 반대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성경이 진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방법을 기술하지 않는다. 성경은 창조의 방법에 관심이 없다. 어느 정도 비유적인 표현들을 포함하여,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창조의 역사를 담은 거다. 그 표현들을 구체적인 과학적 기술이라고 읽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성경의 목적이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창조 방법을 알려주려는 책이 아니었기 때문에, ‘성경에 안 나와 있으니까 하나님이 진화를 사용했을 수는 없다’는 말도 전혀 근거가 없다.
 
 

 
 
창조과학자들에게 제대로 된 비판 받아본 적 없다
 
 
Q 일각에서는 ‘성경을 부정한다’며 교수님을 비판한다.
 
인격 모독과 신앙에 대한 정죄 말고,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비판을 받아본 적이 없다. 유명한 무신론자가 자신의 저서에서 ‘성경은 파이값도 못 맞힌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쓴 책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에서 무신론자의 말을 인용하며, ‘이런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 사람이 얼마나 성경을 모르는 거냐. 성경은 수학책도 아니고, 파이값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다. 이런 비판은 말도 안 된다’라고 썼다. 그런데 창조과학자가 이를 두고 내가 ‘성경은 파이값도 못 맞힌다’고 말한 것처럼 썼다. 그리고 ‘우종학 교수는 성경을 상대화시키고 성경도 믿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이건 글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일부러 그런 거다. 읽다가 오해해서 그랬든, 의도적으로 했든 이건 비판이 아니다. 인신공격이다. 창조과학 신봉자들이 나를 비판하는 내용이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닌다. 주기적으로 검색하는데 대부분 내용 파악을 못 하거나 왜곡하는 이야기들이다. 진화적 창조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비판하면 좋겠다.
 
 
창조과학은 한동대가 벗어나야 할 우물
 
 
Q 한동대에 강연하러 오실 생각은 없는가.
 
2015년에 총학생회에서 초청한 적이 있었다. 초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초청 행사는 없는 것으로 하겠습니다’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내가 왜 그런지 물었더니, ‘총학생회 전체 회의를 했는데 여러 가지 반대 의견이 있어서 취소하게 됐습니다’라고 연락이 왔다. 내가 외부 압력이 있었는지 물었더니, 학생은 ‘외부 압력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학교의 압력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취소했으면 더 큰 문제다. 학생들끼리 회의를 하다가 ‘우종학 교수를 초청하면 한동대에 위험할 수 있겠다’고 초청 행사를 취소하는 게 말이 되는가. 한동대는 대학이고, 대학은 학문의 성지다. 자유롭게 사상들을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바를 펼치고, 토론하고, 그게 맞는지 틀리는지 검토하는 곳이 대학이다.
 
 

 
 
Q 한동대에 ‘창조와 진화’라는 교과목이 있다. 창조과학 특강이 열리기도 했다.
 
‘우리는 일반 세상과 다르게 창조과학적인 관점을 가르친다’. 이게 문제다. 한동대 안에는 끈끈한 사제관계나 신앙적인 공동체와 같이 기독교적인 문화가 있다. 공동체 안에서 기독교적인 문화에 노출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문화는 문화일 뿐이다. 가르치는 내용이 기독교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창조과학을 가르치고 있으면 어떻게 하나. 과학은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인문계 학생들은 과학 과목을 대학에서 보통 한 번 듣고 졸업한다. 대학에서 제대로 과학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창조와 진화’라는 수업과 창조과학자의 강의를 듣는 것은 불행인 데다 학교의 무책임이다. 한동대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과학교육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도 비판적 사고를 한다.
 
Q 한동대 학생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
 
넓게, 멀리 보면서 우물 안을 벗어날 생각을 해라. 우물 안에 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우물 밖을 볼 생각을 하기 바란다.
 
 
*지구 6,000년 설: 창조과학의 대표적인 주장으로,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창조 역사와 등장인물의 족보를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합산하여 지구의 나이를 6,000년이라고 주장한다.
 
**젊은 지구론: 창세기를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지구의 나이가 6,000-12,000년이고 최초의 6일 동안 모든 창조가 이루어졌다는 주장이다.
 
 
 
허윤 기자 h12h13@newdam.com
박다운 사진기자 wooniya@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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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이 될까?

기사/대학 2017.12.04 16:52

‘HIM’이 될까?

최초입력 2017-12-04 16:52

최종수정 2017-12-04 16:54


 

 
지진이 지나가고 한동대 총학생회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제23대 총학생회장단 단독 후보 ‘HIM’의 정회장후보 김광수(법 10, 이하 김)와 부회장후보 이지혜(국제어문 15, 이하 이)에게 다양한 사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지난 3일 포항 양덕 포라(fora)에서 인터뷰를 진행했고, ▲선거캠프 ▲인권 ▲교내 ▲역사 ▲정치로 사안을 나눠 질문했다.
 
 

제23대 총학생회장단 단독 후보 'HIM'

 
 
왜 당신이 총학생회장단이어야 하는가?
 

김: 왜 저여야 하냐는 질문에는 ‘저였으면 좋겠다’는 답변을 드리고 싶다. 한동의 원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고 싶다. 하나님이라는 절대자를 인간이 정리하는 것은 어렵지만, 모른다고 확신하는 것 또한 위험하다.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목실과 교수님, 선배님,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한동대가 기독교 정체성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정회장후보의 비전에 공감했다. 그리고 한동대 10대 비전인 통일을 총학이 구체적으로 준비해 나가자는 비전에 공감했다. 1학년 때부터 한동대의 고유한 문화를 경험했고 선배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를 총학으로서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싶어 출마했다.
 
 
HIM을 둘러싼 논란들: 추천인 명단과 의결 무효화 시도
“충분하지 못했지만 설명했다”
“투표지를 숨기진 않았고 내지 않았다”

 

 
최근 SNS에서 추천인 논란이 있었다. 추천인 서명인지 모르고 서명했다가 명단에 들어간 사람이 있다는데, 사실인가?
 

김: 저와 부회장후보가 같이 다니면서 서명을 받았다. 글을 올리신 분은 설명이 부족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 충분히 설명 드리지 못했던 점은 죄송하지만, 총학 서명이었다고는 분명하게 말했다. 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충분하지 못했지만 설명했고, 그 점에 있어서 글 쓴 분이 직접 누군지 말해주시면 좋겠다.
 
추천인 명단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있다던데.
 

김: 두 명 있었다. 그런데 이미 추천인 명부를 제출한 다음이라 이미 출력된 한글판 공약집에서는 빼지 못했다.
 
출력 후에도 이름은 따로 지울 수 있다. 그런 노력은 했나?
 

김: 그런 조치는 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는 해봤나?
 

김: 하지 않았다.
 
정회장후보는 2015년 평의회 부의장 당시, 의결을 위해 모인 회의에서 투표지를 숨겨 의결 무효화를 시도한 적이 있다. 왜 그랬는가?
 

김: 투표지를 숨기진 않았고 내지 않았다. 내지 않았다는 걸 밝혔기 때문에 숨긴 것은 아니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당시 의결은 총학 집행부의 집행정지에 관한 의결이었고, 개인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투표지를 내지 않은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이를 통해 절차가 중요하고 지켜야 할 건 분명하지만, 총학의 선거과정이 문제라면 지금 제가 투표지를 숨긴 것도 선거과정의 문제이므로 이 의결도 안 되는 것은 아닌가를 공감시키고 싶었다.
 
 

 

정회장후보 김광수

 
 
HIM의 인권감수성
“(혐오가)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다”
“(동성애는) 죄라고 생각한다”

 

 
지난 학기 *A교수는 수업 중 여성혐오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한 입장과 대책은?
 

김: 교수님도 인정하셨듯, 발언 자체는 실책이라 판단한다. 우리도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면 이번과 같이 조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이 부분이 ‘여성혐오’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해봐야 한다. 분명히 실책성 발언이고 고인에 대한 실례가 될 순 있지만, 혐오까진 아닌 것 같다. 많은 문제에 혐오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는데 그게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예전엔 보통 더러운 것에 쓰는 단어였는데, 어느새 사람을 향해 쓰는 단어가 되어버린 현실이 좀 아쉽다.

 
이: 정회장후보 의견에 동의한다. 당시 여자로서 듣기 불편한 점이 있었다. 성교육 시간인데 교수님이 남자와 여자의 균형을 잡지 않고 여자에 대해서만 언급하셨다. 교수님께서 균형 있는 성교육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난 2일,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 시위가 있었다. 임신중절수술에 대한 생각은?
 

김: 문재인 정부의 답변을 듣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됐다. 대표적으로 미혼자보다 기혼자의 낙태가 많다는 통계에 놀랐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힘들어하는 여성이 있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제가 알고 있는 성경적 근거와 지식으로는 생명에 인위적인 개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낙태 문제에 대해선 공부를 더 해보고 학내에서 토론의 장을 열고 싶다.

 
이: 생명을 존중하기에 낙태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성이 강간을 당했을 때 같은 경우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회장 후보는 ‘동성결혼 허용 개헌반대 대학생청년연대’ 소속으로 알고 있다. 동성애를 죄라고 생각하는가?
 

김: 성경에서 말하는 죄라고 생각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인간의 전적인 타락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 가운데 법적인 처벌을 할 수 없는 것이 있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동성애는 우리나라 법 제도 안에서는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말하는 죄라고 말한 것이다.
 
한동대에도 당연히 성 소수자가 있다. 이들에게 할 말이 있나?
 

김: 호소하고 싶은 것이 있다. 저희가 그들을 미워하거나 혐오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진심으로 자신에게 맹세하고 말씀드리는 것은 그들을 혐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에서 그분들을 혐오하는 순간 저희는 엄청난 잘못을 하는 거다. 저희는 감히 혐오할 수 없다. 이야기 자체를 원하실지 모르겠지만, 누가 어떻게 계신지에 대해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야기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저희가 더 가난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다.
 

이: 동성애는 죄라고 생각하지만 성 소수자 분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나 고통은 함께 겪고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학내 장애인 수와 시설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김: 지금 알고 있는 내용은 없다. 장애인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기 불편하다는 사실은 한동신문사 기사를 통해 본 적 있다. 오늘 이후로 실태를 파악하고 조사해서 학생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준비하겠다.
 
 
한동을 진단하다: 개선점과 회칙개정
현재 교목실 위상 다소 낮아, 방향성 제시 원해…
“학생들의 의견을 따르겠다”
 

 
한동대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은?
 

김: 한동대의 가장 큰 가치는 ‘하나님의 대학’이다. 하나님의 대학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원래 정체성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논의되기 어려운 현실이 한동대의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한다. 교목실의 역할이 원래 한동대에서 있어야 할 위상보다 조금 낮다고 평가한다. 신학의 종류가 다양하게 있고, 신앙의 스펙트럼도 넓은데 그것들이 어떠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것에 근거하고 있는지 학생들이 공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교목실에서 어떤 것이 복음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지 구별해주고 어떤 것이 한동대에 적합한지 방향을 알려주면 좋겠다.
 
5일, 회칙개정을 위한 학생총회가 열린다. 이번 개정안에서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김: 전체적으로 너무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구조가 바뀌고 여러 위원회가 생긴다. 학생들이 실제 전학위원이 아닌 이상 이전과의 차이점을 알기가 어렵다. 임명직을 대폭 줄이고 선출직으로 구성된다고 했을 때, 학교 전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30명이라는 인원은 좀 많아 보인다. 회칙개정은 법의 영역이고 정해진 룰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것을 따르는 입장이지 평가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의견을 따르겠다.
 
학생대표 후보자로서 의견은 없는가?

 
김: 잘된 점이라면, 기존에 없었던 학부들이 전학대회 위원으로서 입장이 격상된 것과 RC협력회들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일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쉬운 점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부회장후보 이지혜

 
 
HIM의 역사관
“가장 싫어하는 인물은 김일성이다”
“독재를 했기 때문에 존경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역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과 가장 싫어하는 인물은?
 

김: 총학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김영길 총장님을 이야기하고 싶다. 총학생회장이 되어서 그분이 설립한 학교에서 하나님의 대학으로서의 가치를 더욱더 발전시키고 싶다. 가장 싫어하는 인물은 김일성이다.
 

이: 대한민국 땅에 완전한 통일과 독립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썼던 김구 선생님을 존경한다.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뉴데일리에 쓴 칼럼에서 이승만과 박정희를 ‘희망을 이야기하는’ 좋은 인물로 평했다. 독재자들을 좋게 평가하는 이유는?
 

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헌법 개정은 독재자의 길로 이어질 수 있기에 위험하고 다시 일어나면 안 되는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당시를 권위주의적 체제라는 조금 더 순화된 표현으로 이해한다. 그분들이 독재를 했기 때문에 존경하는 것은 아니다. 그분들의 다른 면을 보고 존경하는 것이다. 이승만은 독립운동을 했고, 6·25전쟁을 잘 극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 발전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3·15 부정선거로 인해 4·19혁명으로 하야하게 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무리하게 유신 개헌을 해서 암살당했다. 독재를 했기 때문에 존경한 게 아니라 독재를 해서 존경심이 좀 덜해졌다.
 
 
HIM이 바라보는 한국 정치
“지지하는 정치 세력은 없었으면 좋겠다”
“태극기 집회에만 간 적은 없다”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인은?
 

김: 학내에서 정치적인 논의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다만, 지지하는 정치 세력은 없었으면 좋겠다. 지지하는 정치의 가치들에 대해서는 많이 논의됐으면 좋겠고, 더 활발히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지지하는 정치 세력이 있는 경우에는 우리가 하나 될 수 없고 지향점을 찾아낼 수 없다. 제가 헌법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조항은 헌법 3조다. 영토조항인데, 북한에 있는 2천 5백만의 우리 동포들이 헌법 3조로 인해 우리 국민이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분들의 비참한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통일을 이뤄낼 수 있는 정당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싶다. 아직까지 그런 준비가 없는 것 같아서 기도하고 있다. 지지하고 싶은 정당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 저도 없다.
 
정회장후보가 태극기 집회에 나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인가?
 

김: 태극기 집회에만 간 적은 없다. 촛불 집회에도 갔고 태극기 집회도 갔다. 그 안에서 무엇이 어떠한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했다. 우리나라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고 기로였기 때문에 같이 보고 싶었다. 촛불 집회에서 가수들 공연하는 것도 봤고 태극기 집회에서 군가 부르는 것도 봤다.
 
 
* A교수의 수업 중 여성혐오 발언: 지난 4월 한동대 A교수는 수업 중 “엄마는 자궁을 가진 존재로 자식을 낳는 존재지 자식을 죽이는 존재가 아니다”, “아빠가 때리는 거를 자기 혼자 다 맞아서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아이들을 살리는 게 엄마다”, “특별히 여자들이 귀찮다고 그러는(남편과 성관계를 맺지 않는) 거다”, “(이것은) 결론적으로는 그 남편이 다른 사람과 자기가 채우지 못한 성적 욕구를 다른 데 가서 채울 수밖에 없는 죄악을 저지르게 도운 거다” 등의 발언을 했다. (참고: 한동대 교수, 여성혐오 발언 논란 http://newdam.com/33)
 
 
 
석지민 기자 gmin@newdam.com
하태현 기자 thappy@newdam.com
박다운 사진기자 wooniya@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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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교회 안 다니는 사람?"

최초입력 2017-09-21 10:35

최종수정 2017-09-21 10:40


 
비기독교인은 ‘비기’, 기독교인은?
 

한동대는 기독교 대학을 표방한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보다 기독교인이 훨씬 더 많다. 그렇다 보니 한동대 기독교인에게 종교가 없거나 타종교를 가진 사람은 특이한, 혹은 소수의 존재가 된다. 이를 드러내는 단어가 ‘비기(비기독교인의 줄임말)’다. 한동대 밖에서는 듣기 어려운 이 단어는 단순히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을 지칭하는 명칭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의 정체성이 제각각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동대에서 그들은 ‘비기독교인’으로 존재한다. 마치 동등한 인간 이전에 여성, 장애인, 외국인 등으로 판단되고 규정되는 것처럼.

 
 ‘비기’라는 말은 한동대 내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을 향한 기독교인의 일방적인 잣대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은 자신이 기독교 신앙이 없다는 이유만으로도 불편한 시선의 대상이 된다. 16년 7월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한동대 대신전해드림에 익명으로 게시된 A 씨의 이야기는 한동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비기’)의 삶을 토로하고 있다. A 씨의 **새내기 섬김이(이하 새섬)는 새내기OT(한스트) 기간 중 새내기에게 “여기서 교회 안 다니는 사람?”이라고 물었다. A 씨는 손을 들었고, 새섬은 그 자리에서 “비기네 비기”라며 A 씨를 규정했다. A 씨는 자신에게 ‘비기’라는 별칭이 붙은 것을 당시엔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비기’라는 독특한 그룹에 강제로 속해진 이후 한동대에서 시간은 좋지 못했다”라며 한동대에서 비기독교인으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스트 이후에도 A 씨의 학교생활은 ‘비기’와 연결됐다. A 씨는 일요일에 교회를 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새섬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A 씨가 비속어나 험한 말을 쓸 때면 새섬은 ‘비기’라는 말을 꼭 끼워 넣어 그를 몰아세웠다. 심지어 새섬은 A 씨에게 “기독교 대학에 왔으니 이 정도 감수하고 온 것이 아니냐”라며 ‘비기’인 A 씨가 기독교인이 되기를 강요했다.

 
 A 씨는 한동대에 와서 기독교에 대한 호감이 믿음으로 변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한동대에 온 첫날부터 ‘비기’로 불리며 그런 기회조차 박탈당했다”라고 말했다. 고심 끝에 그는 반수를 결정했다. A 씨는 “기독교 대학에 온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다. 하루하루 차별받으며 살아왔던 그 나날들을 버리고자 다른 학교로 도망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A 씨는 한동대에 오자마자 ‘비기’라는 말에 갇히면서, 본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받지 못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은 한동대 기독교인에게 개종과 전도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우리'와 '너희'를 가르는 대상화

 
 

‘우리’와 ‘너희’를 가르는 대상화
 

‘비기’라는 단어는 ‘대상화’의 일종이다. ‘대상화’의 사전적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어떠한 사물을 일정한 의미를 가진 인식의 대상이 되게 함’과 ‘인간을 인격체가 아닌 특정 목적의 도구로 여기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두 번째 의미인 ‘인간의 대상화’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인간의 대상화’라 함은 인간을 감정이나 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물건과 같이 여긴다는 말이다. 대상화는 상대방을 나와 다른 사람으로 구분 짓는 것에서 시작해 상대를 규정하고 통제하기까지 이르는 것을 일컫는다. 상대방을 특정한 의미 안에 가두고 그 안에서만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지”라는 말은 가사노동이 여성이 감당해야만 하는 역할이라고 규정하는 대상화의 대표적인 예다. 개별적인 여성을 ‘여자’라는 범주에 가두고, ‘여자’가 있어야만 하는 위치가 있다고 규정하는 발화다.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지”라는 말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가로막는다. 이는 여성을 대상화하며, 개개인을 ‘성(性) 역할’이라는 범주 안에 가둔다. 쉽게 말해 대상화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동등한 인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기독교가 종교가 아닌 사람은 ‘비기’라는 범주 안에 묶인다. ‘비기’와 기독교인 사이에서 드러나는 두 대상 간의 경계는 명확하다. 경계를 가르는 기준은 오로지 기독교 신앙의 유무다. 한동대에서 다수인 기독교인은 자신과 동일한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과의 경계를 단 하나의 단어로 구분 짓고 그들을 경계 밖으로 밀어낸다.

 
 경계 밖으로 밀려난 개인들의 특성은 쉽게 지워진다. 예컨대 ‘비기’로 묶인 사람들은 그들이 어떤 종교를 믿든지 간에 동일하게 불린다. 설령 그들 중 하나가 불교를 믿다가 이슬람교로 개종을 하더라도 표현은 바뀌지 않는다. ‘비기’란 애초에 기독교 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표현된 단어이기 때문이다. “비기독교인은 한동대에 왔으면 기독교인이 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기독교 중심적 사고가 만연한 한동대 기독교인의 편의대로 구성된 주장이다.

 
 기독교인이 아닌 한동대 학생 B 씨(15 전산전자)는 ‘비기’라는 말이 “기분 나쁘게 들릴 때가 많다”라고 말한다. B 씨는 새섬이 “‘비기’ 새내기를 전도시키는 것이 이번 학기 목표”라고 말했을 때 “‘비기’를 전도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이 싫다”라고 토로했다. B 씨도 A 씨와 마찬가지로 한동대 기독교인에게 비춰진 자신은 “선교의 대상, 전도의 대상,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불쌍한 존재”였다고 말한다. 한동대에서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은 기독교인에게 ‘비기’로 인식되고 곧바로 전도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17년 새섬 지원서는 '비기독교인'과 음주/흡연/일탈을 하나로 묶어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얼핏 보면, ‘비기’라는 단어는 그저 서로를 편하게 부르기 위해 사용한 단어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기독교인에게만 편의를 제공한다. B씨는 16년 12월에 새섬을 지원하려 했다. B 씨는 지원서의 질문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 17년 새내기 섬김이 위원회(이하 새섬위)가 만든 열송학사 새섬 지원서 자기소개서 란에는 “만약 비기독교인 새내기가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과도한 음주 흡연 일탈 생활을 이어간다면 새섬으로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문항이 있다. ‘비기독교인’과 음주, 흡연을 하나로 묶어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B 씨는 “저런 문항이 새섬 지원서에 있다는 것과 새섬에 지원한 사람들은 어떻게 답변했을지 많은 생각이 들었고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B 씨는 기독교인에게는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 “교회 안 나가니까 거리낌 없이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의 경향성을 일반화한 오류다.
 
 한동대 기독교인은 ‘비기’라는 단어를 기준으로 기독교인을 동질감을 느끼는 ‘우리’로 묶는 반면, 기독교를 종교로 두지 않은 한동대 사람들은 이질감을 느끼는 ‘너희’로 구분한다. 기독교인이 아닌 한동대 학생 C 씨(15 법)는 “(기독교인 친구와) 아무리 친하게 지내도 이 선을 못 넘으면(기독교인이 되지 못하면) 영원히 이방인이다. 그게 좀 서럽고 견디기 힘들다”라고 말한다. 기독교인 입장에서 ‘우리’의 틀 안에 들어오지 못한 자들은 그저 먼 이방인일 뿐이다.

 
 B 씨는 한동대 슬로건인 “Why not change the world?”가 “우리 같이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바꿔가자!”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같이’와 ‘우리’라는 표현 안에 나는 속하지 않는 것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비기’라는 단어는 개개인의 다양한 정체성을 동일한 정체성으로 납작하게 만든다. 기독교인 입장에서 ‘비기’로 묶인 사람들의 선행은 “비기치곤 착하네”로 평가된다. 한편, 기독교인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은 “비기라서 그래”로 낙인 찍는다. 한동대 기독교인에게 ‘비기’로 산정된 사람들의 삶은 동일한 정체성으로 일반화된다.

 

 

“여기서 교회 안 다니는 사람?”의 말로(末路)
 

기독교인이 아닌 한동대 학생 D 씨(15 콘융디)는 기독교인 룸메이트로부터 “하나님께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기독교인이 아닌 D 씨는 “돌아가야 하는” 존재였다. 그는 기독교인에게 ‘비정상적’이며 ‘틀린’ 사람이었다. 대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서로의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다는 것이다. 대상을 명명하는 자는 자기 자신을 ‘정상’혹은 ‘옳음’으로 여기고, 대상화되는 자를 ‘비정상’ 혹은 ‘그름’으로 여긴다. ‘비기독교인(非基督敎)’이란 단어에는 ‘아닐 비(非)’가 들어간다. ‘비기(非基)’라는 단어는 서로 다른 것(異)을 틀린 것(非)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도가 없었다고 대상화가 눈 녹듯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의도와 무관하게 대상화는 진행되고 대상을 옥죈다. 무심결에 던진 한마디가 누군가의 트라우마가 되는 것처럼, 대상화는 은밀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여기서 교회 안 다니는 사람?”이라 물었던 A 씨의 새섬은 “기독교 대학에 왔으니 이 정도 감수하고 온 것이 아니냐”라는 말로 새내기를 강요했다. “‘비기’ 새내기를 전도시키는 것이 이번학기 목표”라 말했던 B 씨의 새섬은 ‘비기’를 전도의 대상으로 인식했다. ‘비기’를 향한 한동대 기독교인의 태도를 일면 보여준다.

 
 한동대 ‘비기’들이 겪는 불편함은 단순히 그들의 피해의식에 기인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한동의 수많은 A, B, C 씨 그리고 D 씨는 여전히 대상화의 폭력에 노출돼 있다. 명백한 차별과 혐오로써 게이나 레즈비언, 장애인, 흑인 등의 단어를 누군가를 희화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동대에서 ‘비기’라는 단어는 누군가를 옥죄는 단어가 되고 만다. 발화자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비기’의 정체성은 ‘비정상’으로 전락한다.

 
 대상화의 언어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이미 깊이 스며들어 있다. 대상화된 말로 ‘비기’라는 단어는 특정인을 ‘비정상(非正像)’으로 상정하고 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을 ‘비정상’으로 여기지 않기 위해 차별과 배제의 대상화 언어를 지양해야 한다. 언어를 바꾸며 일상의 습관을 고치는 노력은 대상화가 지닌 폭력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개개인의 삶을 제멋대로 규정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차별과 배제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타인과 자신의 차이를 차별로 규정하는 대상화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선 각자의 진실한 성찰이 필요하다. 아니 필수적이다. 물리적인 상해를 입히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다. 상대방이 고통스러워할 수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고의로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모든 유형의 행동과 언어는 폭력이 될 수 있다. 타인을 대상화하는 것은 늘 폭력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

 

 

*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보다 기독교인이 훨씬 더 많다. : 15년 한동신문사가 발행한 기사(‘채플에 앉아있는 당신에게’)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한동대 학생 1,466명 중 90.8%(1331명)이 기독교인인 반면 비기독교인은 9.2%(135명)에 불과했다.

 
** 새내기 섬김이(이하 새섬): 한동대학교에 새로 입학한 신입생과 편입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한 한동대 학생(2학년부터 지원 가능)을 일컫는다.  

 

 

하태현 기자 thappy@newdam.com
박다운 사진기자 wooniya@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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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업무추진비, 누구와 썼을까?

 

최초입력 2017-06-01 20:28

최종수정 2017-06-01 20:28


 

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14년 2월 취임 이후부터 16년도까지 약 4천 8백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장 총장이 업무추진비를 어떤 목적으로 누구와 사용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남아있는 기록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업무추진비 사용 및 기록 방법을 정해놓은 지침은 없다. 교육부는 국립대에 한해 총장 업무추진비 지침을 내렸다.

 

한동대는 총장 업무추진비 사용 및 기록에 관한 규정이 없다.

 

 

‘외부’에 ‘식비’로 사용된 업무추진비

 

업무추진비란 단체의 장이 기관을 운영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등의 ‘공적’ 업무를 처리하는 데 쓰이는 비용을 말한다. 외부 손님을 위한 식사 대접부터 회의에 필요한 다과 구매까지, 그것이 공적 업무라면 업무추진비는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장 총장도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장 총장은 △14년도 약 1천 890만 원 △15년도 약 1천 830만 원 △16년도 약 1천 80만 원의 업무추진비(총합 약 4천 800만 원)를 사용했다.

 

 총장은 업무추진비 대부분을 ‘외부’에 ‘식비’로 지출했다. 한동대 비서실이 공개한 <업무추진비 집행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장 총장은 외부인사 접대비로 약 4천 4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체 업무추진비의 약 91.2%에 해당한다. 나머지 8.8%(약 400만 원)는 내부에 사용했다. 교내 간부직원이나 교내 학생 및 동문 식사비로 약 400만 원을 지출했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장 총장은 전체 업무추진비의 약 92.2%에 해당하는 4천 430만 원을 식비(다과 포함)로 지출했다. 나머지 7.8%(약 370만 원)는 교통비와 외부인사 선물 구매 등에 사용됐다.

 

 

명확하지 않은 목적과 대상

 

문제는 장 총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어떤 목적으로 누구와 언제 사용됐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업무추진비 집행현황>에는 업무추진비 사용의 목적과 대상이 명확히 쓰여 있지 않다. 일례로, 장 총장은 14년에 언론계 인사 식사 대접 및 포스텍(POSTECH) 행사찬조에 225만 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함께 식사한 이들의 소속과 명 수가 적혀있지 않으며, 어떤 목적으로 몇 회의 식사를 했는지도 명시돼 있지 않다. 15년도에는 ‘포항언론인클럽’에 4건의 식사 대접으로 124만 원의 업무추진비가 사용됐지만, 이 역시 목적이나 명 수는 적혀 있지 않다.

 

 총장이 업무추진비로 구매한 선물도 누구에게 갔는지 알 수 없다. 장 총장은 업무추진비로 △14년도 60만 원 △15년도 57만 원 △16년도 140만 원 가량의 선물을 구매했다. 선물 품목으로는 △커피 원두 △텀블러 △화장품 △차(tea) △건어물 등이 있다. 그러나 선물들이 향한 곳은 명시돼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부인사’라고 추측될 뿐, 누구에게 줬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대상이 적혀있는 경우에도 “UN관계자”, “한동대 후원자” 등 포괄적으로 명시돼 있다.

 

 한편, 회비를 업무추진비로 납부한 사례도 있었다. 장 총장은 14년에 ‘국가조찬기도회비’ 납부 대금으로 업무추진비 5만 원을 사용했다. 이 경우 역시 업무추진비로 회비를 낸 이유나 목적은 명시돼 있지 않다.

 

 대학교육연구소(이하 대교연) 관계자는 허술하게 공개된 총장 업무추진비는 공개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업무추진비를 공개했을 때는 대학 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비용에 썼는지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를 판별할 수 없다고 한다면 공개의 가치가 없는 거다.”

 

 

사립대학에 없는 업무추진비 지침

 

전국 사립대학은 일정 기준 없이 업무추진비를 사용 및 기록할 수 있다. 교육부가 전국 국립대학에 한해 총장 업무추진비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지시로 올해부터 전국 국립대학은 총장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목적과 상대방의 소속, 성명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사립대학은 해당 지침에서 제외됐다. 이에 한동대도 총장 업무추진비의 사용과 기록에 관한 지침이 없는 것이다.

 

 대교연 관계자는 사립대학 총장 업무추진비 규정을 지정하지 않는 교육부를 비판했다. “사립대학도 국립대학과 마찬가지로 공교육을 이행하는 고등교육 기관이다. 이에 (사립대학) 총장 업무추진비도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잘 안 된다. 사립대학이 반대하니, 교육부가 할 생각을 안 한다. 그렇기에 어떤 내용으로 (업무추진비를) 공개해야 하는지 기본적 틀도 없는 거다.”

 

 교육부는 사립대에 총장 업무추진비 지침을 내리지 않는 이유를 유선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 관계자는 “저희도 확인을 해봐야 한다. 유선으로 직접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 검토 후 답변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박천수 기자 parkcs@newdam.com

박다운 사진기자 wooniya@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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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교목실, “동성애 치유 받도록 인도하는 것이 인권 회복”

 

최초입력 2017-05-24 13:31

최종수정 2017-05-24 13:37


 

 

 

“총장∙(학사)부총장∙교목실장∙학생처장 합의한 내용”

총학생회, “해당 내용에 대한 공유가 되지 않았다는 점 유감”

 

 

한동대 교목실은 24일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에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한동대 교목실은 △동성애 행위는 성경적 진리와 윤리관에 반하는 것 △동성애는 성경의 가르침에 역행하는 문화적 추세로서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것 △동성애 행위는 근본에서 인간 개인과 공동체에 해와 병을 가져오는 것 △동성애를 치유하는 것이 참된 인권 회복이라 주장했다.


 위 발표는 한동대 교목실 입장이 아닌 ‘한동대’의 입장으로 공표됐다. 23일 한동대 장순흥 총장이 교목실 공지를 최종 확인 및 동의했기 때문이다. 한동대 교목실 최정훈 교목실장은 “나 교목실장, (학사)부총장님, 학생처장님, 학보사 주간교수, 제양규 교수가 정식으로 모여 같이 만든 것(내용)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장 총장님이 허락하셨다. 이에 한동대 입장이다”라며 “장 총장님은 해당 공지 제작 과정도 알고 계셨지만, 정식으로 허락한 건 어제(23일)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한동대 총학생회와는 합의되지 않은 발표였다. 한동대 제22대 총학생회 ‘기대’는 공유 없는 교목실의 동성애 공식 입장에 유감을 표했다. 총학 김기찬 회장은 “교목실에서 어떤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긴 했으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바 없다. 한동대 공식 입장으로 표명된 만큼 학생대표기구인 총학생회와 해당 내용에 대한 공유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학은 한동대 교목실 발표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총학 김기찬 회장은 “(교목실 발표에) 집행부 차원의 공식적 입장 답변은 바로 드리긴 어렵다”라며 “이 전에 교목실과 관련된 논의가 오간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동대 교목실의 발표는 교수사회와도 공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청한 한동대 교수는 “오늘(24일) 아침 교수 채플에서 최정훈 목사가 갑자기 발표했다. 교수님 일부는 (교목실의 동성애 견해를 듣고) 왜 갑자기 발표하는지 의아해했다”라며 “이것이 왜 한동대 입장인지 모르겠다. 그것이 어떻게 한동대 입장으로 정해졌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 ‘우리’의 입장이라 적었는데, ‘우리’가 모든 우리를 담고 있느냐. 그것은 대단히 문제라고 생각한다. 교수협의회에서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 교목실장은 “문제의 성격에 따라 어떤 것은 총학과도 같이 의논해야 할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리더십이 하는 것 같다”라며 “저희는(교목실은) 학교 전체에서 결정한 신학적 입장의 발표를 돕는 것이다. 내가 비록 발표는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총장님 대신해서 발표한 거다”라고 말했다.

 

 

 

박천수 기자 parkcs@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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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한동대 교목실 공지 전문

 

한동대학교에서는 동성애에 관한 공식적인 선언문을 작성하여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동성애와 동성애 결혼에 대한 한동대학교의 신학적 입장

2017 5.24

 

현시대에 동성애와 동성애 결혼 문제의 심각성

최근 현대 사회에 동성애와 동성결혼의 합법화의 강한 도전이 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기독교 교회들 안에서 일부 지도자와 평신도가 동성애 합법화를 지지하면서 그것이 기독교 윤리에서 정당하다고 가르친다는 사실이다그러나 성경의 계시와 기준에 충실하려는 복음주의 교회들과 지도자들은 큰 우려와 함께 동성애의 합법화가 반 성경적이며 반 기독교적임을 선언하고 있다성경의 계시를 중시하는 한동대학교는 이러한 복음주의 교회들과 신앙관을 같이 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선언한다.

 

1. 우리는 동성애 행위가 성경적 진리와 윤리관에 반한다고 믿는다

성경은 남자가 여자와 합하여 하나가 된다고 함으로써 성()의 기능이 남녀의 부부로서의 합일을 위해 준 것임을 분명히 한다( 2:24). 그것이 성을 중심으로 한 하나님의 창조질서임을 믿는다그래서 성경은 모호함 없이 동성애의 행위를 성에 대한 왜곡으로 단죄하며 금한다이러한 단죄와 금지는 구약에 명시되어 있으며( 18:22; 20:13) 신약도 그 금지를 잇고 있다( 1:26-27; 고전 6:9-10). 구약의 어떤 규례는 신약에서 폐지되기도 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금지의 법은 폐해지지 않았다.

 

2. 우리는 문화 안의 대세보다 성경의 계시를 기준으로 삼음을 분명히 한다

문화 안의 어떤 가치는 성경의 가치와 충돌하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가치는 충돌할 수도 있다동성애는 성경의 가르침에 역행하는 문화적 추세로서 비록 문화 안의 대세가 그것을 지지해도 우리는 성경의 계시에 따라 그것이 창조질서에 어긋난 것임을 선언한다.

 

3. 우리는 동성애 행위가 근본에서 인간 개인과 공동체에 해와 병을 가져옴을 믿는다

우리는 성경이 죄로 단죄하고 금하는 것은 단순히 무의미한 단죄와 금지가 아니고 그것이 인간의 개인적이며 공동체적이며 사회적인 건강과 직결된 것이기에 단죄하고 금한다고 믿는다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동성애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1:28)라는 하나님의 명에 역행한다고 믿으며 그러한 역행은 장기적 관점에서 하나님이 주신 성경적 가정제도와 그것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회구조에 해와 병을 가져옴을 믿는다.

 

 4. 우리는 동성애로부터 치유되도록 인도하는 것이 참 인권보호 임을 믿는다

우리는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권을 가진 사람들이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는 존중하나 동성애로부터 치유받도록 인도해주는 것이 참된 인권의 회복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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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없는 한동신문, 논란의 ‘동성애’ 칼럼


최초입력 2017-05-17 15:22

최종수정 2017-05-17 15:58





지난 4월 11일과 5월 2일, 한동신문사는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하는 외부칼럼 두 개를 연이어 게재했다. 두 칼럼은 각각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 반대’, ‘동성애 합법화의 문제점’을 주장해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동성애는 합법화 대상이 아니라는 비판부터 해당 칼럼들은 혐오발언이라는 등 독자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 논란이 되는 칼럼을 연이어 게재한 한동신문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이은 ‘동성애 반대’ 칼럼


한동신문사는 지난 2일 발행한 제242호 지면에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하는 교수칼럼을 게재했다. 해당 칼럼은 “합법화를 통해 동성애가 보호되면 가장 큰 문제점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많은 국민들의 양심과 표현, 종교와 학문의 자유가 억압되는 데 있다”라며 “동성애가 합법화되고 보호되면 에이즈 감염이 급속히 확산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성애자들의 인권은 보호되어야 하지만 동성애는 보호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인해 보호받는 소수자와는 달리, 자율적 선택에 의한 동성애자는 소수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동신문사는 제241호 지면에서도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하는 외부칼럼을 게재했다. 해당 칼럼은 “최근 우리 한국 사회는 ‘동성애와 동성혼’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사회 전방위적 차원에서 맞이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중요한 것은 동성애와 동성혼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도전할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자라나는 차세대에 매우 큰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한동신문사는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하는 칼럼을 연달아 실었다




“제목부터 틀렸다”


교수칼럼이 페이스북에 게시되자 독자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페이스북 페이지 ‘한동신문’에는 “제목부터 틀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 아닙니다. 동성결혼이 법제화 안 된 것입니다”, “성소수자 혐오가 가득한 저 글은 범죄의 소지가 없는 건가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소수자 혐오를 반대하는 한동인 모임(이하 혐오반대 모임)도 비판에 나섰다. 혐오반대 모임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양심과 표현, 종교와 학문의 자유가 아니다”라며 “자연스러운 사랑의 감정을 그 형태가 보편적이지 않다고 해서 타인이 반대하거나 옹호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동대 학생 고영훈(언론정보 12) 씨는 “소수자 차별과 혐오발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주장이라 생각한다. 성 소수자의 정체성에 대한 공격은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의 대상일 수 없다”라며 “한동신문사는 연속적으로 성 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이 포함된 칼럼을 실은 것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편집방향이 반영되지 않은 지면?


한동신문사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되는 칼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동신문사는 “한동신문 10면 ‘생각 면’은 본지의 편집방향이 반영되지 않는 지면입니다”라며 “‘생각 면’은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에 특정 인물에 대한 비난, 욕설, 범죄의 소지가 있는 글을 제외한 모든 글을 싣습니다”라고 전했다. 한동신문사 한결희 편집국장은 “저희가 내세웠던 기준에 비춰서 최소한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현행법이라든지 이런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최소한의 기준에 어긋났다면 글이 올라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칼럼에 대한 논란이 일자 한동신문사가 페이스북에 밝힌 입장


 

 이에 혐오반대 모임은 “두 칼럼은 인간에 대한 엄연한 비난과 폭력,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타인의 인권을 함부로 침해할 수 있는 범죄의 소지가 있는 글이다”라며 “‘자유’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칼럼들의 게재를 승인한 한동신문사에 대한 깊은 안타까움을 토로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동대 언론정보문화학부 주재원 교수는 “편집방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은 언론이기를 포기한 표현이라고 본다”라며 “예를 들어, (언론사가) 특정 그룹에 대한 혐오를 조장할 수 있는 칼럼을 실어놓고 ‘편집방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은 둘 중에 하나다. 무책임하거나 아니면 무능력하거나”라고 말했다.




석지민 기자 gmin@newdam.com

정광준 사진기자 kwang@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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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이사장과 한동대의 앞날

 

최초입력 2017-05-11 09:54

최종수정 2017-05-11 10:20


 

 

올해 나이 마흔 여덟의 최연소 이사가 지난달 13일 한동대 이사회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사회의에 참여한 10인의 이사가 ‘만장일치’로 찬성한 결과다. 새로운 이사장의 임기는 20년 11월 26일까지다. 연임을 하지 않더라도, 그는 한동대 이사회의 수장으로 약 3년 반의 시간을 보낸다. 그의 이름은 이재훈. 현 온누리교회 담임목사이자 *CGNTV(글로컬 선교교육방송)의 이사장이다.


 

 이사회는 한동대의 회계, 재산 처분, 총장 및 교수 임명 등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집단이다. 이에 한동대에게 이재훈 이사장은 매우 중요하다. 이 이사장의 생각에 따라 한동대 정관이 변경될 수도, 수익 사업이 시작될 수도, 총장인선 과정이 개정될 수도 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한동대에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지난 4일, 온누리교회(서빙고) 담임목사실에서 그를 직접 만나 물었다.

 

 

한동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막내 이사부터 이사장까지

 

 

Q 이사장이 된 소감?

 

저는 온누리교회를 이끌어가는 책임이 있다. 때문에 이사장이라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무게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온누리교회가 이 시대에 가지는 주요한 사명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사장이란 일에 있어서 정치적인 운영으로 한동대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 영적인 파트너십과 한동대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하라는 부르심으로 알고, 무거운 마음이지만 받아들이게 됐다.
 

Q 현 이사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이사장으로 선임된 과정이 궁금하다.

 

나이를 넘어서서 한동대 비전에 얼마나 공감하느냐, 모든 한동대 구성원들을 하나의 가족으로서 융화시킬 수 있는 것들을 평가한 게 아닐까. 
 

Q 13년 3월 한동대 이사로 들어오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이사회에서 초청을 해주셨다. 어느 분이 어떻게 초대한지 구체적인 건 저도 잘 모른다. 제가 이사가 되고 싶다고 지원한 건 아니다. 목회하는 사람이 이사회를 참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를 소명으로 생각한다. 온누리교회는 한동대가 태동하는 데 기여했고, 보이지 않게 많은 협력을 해왔다. 사회적 통로로서 교육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교회 담임목사로서 교육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올바르다는 생각이다.

 

Q 신임 이사장으로서 한동대의 어느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가?
 

기독교 대학이란 어떤 대학인가를 한동대가 한국사회에서는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이어져온 흐름 자체가 변화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보완한다면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학문적인 탐구와 사회의 적용이다. 그러니까 교리에 갇힌 세계관이 아니라 세상 속에 확장성이 있는 세계관. 그것을 위해 한동대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

 

 

 

한동대 재정 안정화 작업 시작?

 

 

Q 한동대는 매번 재정난에 허덕인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유지돼왔던 대학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공급하시리라 저는 믿는다. 이 일에 같이 헌신할 사람들이 있다고 저는 믿는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선한 후원자들에 의해서 학교가 계속해서 움직여야 한다. 이런 신앙 고백 위에서 이사회는 재정확보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정부만의 눈치를 보는 대학이 돼서도, 등록금만 의존하는 대학이 돼서도 안 된다. 대학을 운영해가는 이사회로서 재정적인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주체가 되기 위한 여러 계획을 갖고 있다.

 

Q 그 구체적인 계획이 뭔가?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방안이 있다. 이사회에서도 한번도 이야기 안 한걸, 밖(언론)에 이야기 하는 건 순서가 맞지 않다. 이사회에서 받아들이면 그때 밖으로 알려져도 되지 않나. 실행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한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실행 가능성을 확인해야 이사회에 제출하는 거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동안에는 추진하려 한다. 막연한 후원 이상의 재정적인 건실성을 가지도록.

 

Q 최근 ‘의학신문에 예수병원이 한동대와 결합을 모색하고 있다’라는 기사가 떴다. 연관이 있는가?
 

전혀. 이사회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 선린병원 때 한동대가 어려움을 크게 겪었기 때문에 다시 의대를 추진하는 일은 없을 거다.

 

 

 

‘총장인선’은 한동대 이사회와 떼놓을 수 없는 이야기다. 16년 8월 26일에 이사회는 한동대 총장인선 정관을 개정했다. 한동대 내부구성원(교수, 학생, 교직원, 동문 등)은 총장평가 및 최종 선정에 배제돼 있었다(본지 ‘참여와 배제 사이, 총장정관’ 참조). 해당 정관 개정을 놓고 이사와 학내구성원은 16년 12월 14일 한동대 채플별관 3층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그리고 서로의 간극을 확인했다. ‘민주적 절차’를 요구하는 학내구성원에게 이사는 ‘하나님은 왕권주의’라고 답한 것이다. 아직 양측의 의견이 봉합되지 않은 이때, 이 이사장의 생각이 궁금했다.

 

 

이 이사장에게 총장인선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총장인선과 기독교

 

 

Q 학내구성원들이 총장인선에 더 많은 참여를 원한다.

 

두 가지로 나눠 말하고 싶다. 일단 ‘소통’. 소통은 매우 필요하다. 제가 정기적으로 학교에 가서 어떤 구성원이든지 자유롭게 대화하겠다. 이사장이 수님, 학생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대학은 없다. 한동대만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열린 마음으로, 여러 구성원들과 대화를 할 것이다. 문서가 아니라 직접 듣고, 대화로. 학내 질서를 존중하는 가운데, 소통은 언제든, 얼마든지.

 

 ‘총장인선’은 다각도로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학내구성원이 참여해서 선출하는 민주적 절차의 다른 대학을 보자. 교수들끼리 서로 정치적으로 싸워서 기독교 대학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모습들. 제가 기독교 대학 이사를 다 했기 때문에 비교가 된다. 어떤 절차이든지 100% 완벽한 것은 없다. 좋은 케이스를 가져오라는 거다. 그러니까 기독교 대학이지만 기독교적이지 않은 모습들이 많다.

 

Q ‘기독교적이지 않다’는 의미는?
 

정치적이다. 상당히 서로 헐뜯고, 다투고. 인간의 죄성이 너무 나온다. 그러니까 민주라는 이름으로 사회의 정치판이 된다. 그게 기독교적인 대학인가. 저희 이사회는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듣되, 몇 사람씩 각 파트에서 나와서 같이 투표하고. 그건 굉장히 다른 차원의 질서다.

 

Q 최종 결정 권한이 이사회에 있음은 변함없는데?
 

그렇게 해서 (총장인선절차 제정TFT(이하 총장인선TFT)가 제시한대로) 하는 대학들이 한동대가 모델로 하는 대학인가. 이사회가 설득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세속적(secular) 대학을 우리가 추구할 건가. (총장인선TFT가) 모델로 가져온 것은 지극히 우리나라의 세속적 대학을 모델로 제시한다. 저는 리더를 뽑는 과정도 신앙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동대 총장은 어떤 대학의 총장과도 다르게 기독교적인 정체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인선위까지 구성원들이 다 남아서 참여하는 방식은 일반 대학의 일부 모습이다.

 

Q 인선위원회에 학내구성원들이 참여한다고 해서 한동대가 세속적으로 변할까?
 

그건 아니다. 그러나 그런 방식을 의존하고 있는 대학들이 추구하는 모습들이 그런 방식에서 나오는 총장들의 그러한 모습들에서 바람직한 모습들이 나온 모델이 있느냐. 내가 알기로는 그런 모습이 없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러니까 사실은 각 대학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정보가 조금 없다고 본다. 제가 주변에 있는 분들을 여쭤보면 총장인선TFT가 제시하는 그런 방법으로 하는 대학들이 있다. 그런데 (총장인선TFT가 제시한 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부작용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대표자 검증, ‘투표로는 부족하다’

 

 

Q 그때의 부작용을 정확히 말씀해줄 수 있나?

 

예를 들어서 그 대표자가 어떻게 선출되느냐. 그 구성원들의 선출 방식으로 보면, 투표다. (투표로 선출된) 학생대표의 신앙적인 것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느냐. 그 사람들을 선출하는 모든 과정 자체가 아직도 사실은,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완전히 믿고 큰 포션을 줄만할 수 있느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Q 한동대 내부 구성원들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닌가? 재학생 설문조사 시 약 90%의 응답자가 본인을 기독교인이라 말한다. 역대 총학생회 중 기독교를 표방하지 않은 집단은 없다.

 

그건 조금 다른 각도다. 기독교에도 여러가지 신앙의 칼라가 있는 거니까. 신뢰하지 않는다까지 가면 너무 오바다. (대표자를) 선출하는 데 신뢰할만한 검증 과정이 단지 투표로 됐다라는 것 자체로는 좀 부족하지 않냐는 생각이다.

 

Q 이사회의 신앙적 색을 한동대의 신앙적 색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현 정관을 유지하자는 것인가?
 

그렇게 말을 만들면 안 된다. 기독교내에서도 스팩트럼이 다양하다. 사회진보적부터 극우, 문자주의까지. 심지어 이단 사이비까지 기독교라고 한다. 그걸 어떻게 투표로만 하기에는. 이사회 구성원은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조사한다. (이사로) 들어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거의 만장일치가 돼야 한다. 물론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리는 방식도 부작용이 있다. 현재 방식이 100% 옳다는 게 아니다. 총장인선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은 돼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몇 사람씩 나눠서 하는 방식이 성경적이라고 이야기 할 근거는 없다. 그럴 만한 확신이 없다. 서로의 신뢰 관계 가운데 좋은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 정관이 완벽하다고 주장하고 싶진 않다.

 

Q ‘하나님은 왕권주의’라는 말이 있었다.

 

그건 적용을 잘못한 것이라 본다. 예를 들어 소수의 리더십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은 독재라고 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을 불러 세우셨다. 그런데 (다윗은) 철저하게 아래로부터 수렵된 리더십이다. 광야에서 시련 당하는 사람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각 지파로부터 수렴돼서 왕으로 옹립됐다. 그 과정이 사회적으로 볼 때면, 민주적 절차인 거다.

 

Q 마지막 한마디?

 

하나님 의지하면서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모으기 위해) 제가 학교에 자주 내려갈 것이고, 여러 채널을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겠다. 인격(character)과 의견(opinion)은 다르다. 의견을 스스럼 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예스-노를 자유롭게. 한동대도 어떤 이야기든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의견이 다르다고 서로 적이 돼선 안 된다. 현재 한동대가 가진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풀어갈 수 없을지라도, 서로가 하나되어 같이 풀어가자. 하나님의 대학이 어떤 대학인지를 한동대가 보여줬으면 좋겠다.

 

 

*CGNTV: Christian Global Network Television의 준말로 온누리교회가 2000년에 설립한 비영리 방송국.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을 합성해 ‘글로컬 선교교육방송’이란 명칭을 사용한다.

 

 

 

박천수 기자 parkcs@newdam.com

정광준 사진기자 kwang@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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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홈페이지, 퇴고는 누구의 몫

 

최초입력 2017-05-04 11:45

최종수정 2017-05-04 11:56



 

 

한동대 공식 홈페이지(‘handong.edu’ 이하 한동대 홈페이지)가 미흡한 관리로 인해 △오탈자와 문법적 오류 △상징색 표기 오류 △생활관 정보 업데이트 미비문제를 안고 있다. 한동대 홈페이지는 학교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한동대 홈페이지 관리자가 성실하게 퇴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개혁방향에서 나타나는 오탈자와 문법적 오류

 

한동대는 한동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교육개혁방향에서 오탈자와 문법적 오류가 담긴 글을 홍보하고 있다. 한동대는 본교의 교육개혁방향에 대해 퇴고를 거치지 않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한동대는 교육개혁방향에서 ‘교육수준’으로 명시해야 할 단어를 ‘교육수전’으로 오타를 냈으며, ‘사회 발전의 기초’라고 적어야 할 것을 ‘사회 발전의 가초’라고 기재했다. 이와 같은 오탈자는 교육개혁방향 글 전반에 나타난다.

 

 

 

 

 한동대 교육개혁방향에는 한글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과 오탈자가 동시에 발견되는 문장도 있다. 한동대는 ‘팽창’으로 적어야 할 단어를 ‘평창’으로 기재했고, ‘학교의 받은 지식’이라는 한글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동대 홈페이지 관리자인 대외협력팀 이완 계장은 이에 대해 “(교육개혁방향에 쓰여진 글은)  교육개혁사업으로 정부에 지원할 때 96년에 썼던 글로 알고 있다. 제가 부임하기 전부터 있었던 내용이라 리뷰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계장은 “(홈페이지를) 개편하더라도 이전에 있던 내용이니까 처음부터 읽어서 감수하지 않아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교육개혁방향을 퇴고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했다.


 

한동대 상징색 표기 오류

 

한동대의 전용색상을 알려주는 상징색 표기에도 오류가 발견됐다. 우선, ‘PANTONE(팬톤)’으로 적어야 할 영단어를 ‘PANOTNE’으로 적었다. 이와 같은 오탈자는 물론, 한동대는 본교가 지정한 색의 CMYK  표기도 잘못 기재했다. 한동대가 지정한 CMYK 표기에 따라 보조색(Sub-color)을 구현하면, 본래 한동대가 제시한 색과는 전혀 다른 색이 구현된다. 보조색 ‘Coolgray2c’(아래 이미지에서 네 번째 색)를 구현하기 위해 한동대가 기재한 CMYK 값은 C:8, M:8, K:8이다. 한동대가 제시한 CMYK 값을 대입하면, 보조색 ‘Coolgray2c’는 본래 색상이 아닌 ‘Bluish white’값이 구현된다.

 

 

 
 한동대는 한동대 홈페이지에서 ‘가능한 위 색상을 재현시킬 수 있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관리자의 미흡한 검토로 인해 사용자는 정확한 색상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계장은 “대외협력팀에서 모든 정보를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한동디자인연구소)로부터 전달받은 정보다”라며 “(전문적 정보들은) 담당자 분들이 관리하는 게 맞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수정되지 않은 생활관 정보

 

한동대 홈페이지 관리자는 생활관 정보를 수정하지 않았다. 생활관 운영팀은 16년도에 생활관 규정에서 심야활동을 삭제하고, 외박만 규정에 남겼다. 심야활동은 23시 이후 교내•외 활동 시에 익일 01시까지 귀관하는 규정이었다. 17-1학기 현재 한동대 학생들은 외박 신청만을 통해 01시 이후에 생활관 밖에서 활동을 보장 받고 있다.


 

 

 

 

 한동대 홈페이지는 생활관 입주신청에 대한 정보도 수정하지 않았다. 한동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생활관 입주신청은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기록돼 있다. 이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 교내정보사이트에서는 더 이상 생활관 입주신청을 할 수 없다. 17-1학기 현재 한동대 생활관 입주신청은 한동대 RC 사이트(rc.handong.edu)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한동대 홈페이지 관리자는 업데이트 된 생활관 정보를 수정하지 않았다. 한동대는 정보를 찾고자 하는 교내의 학생과 외부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 계장은 한동대 홈페이지 생활관 정보 업데이트 관련해서 “홈페이지에 나오는 자료 중 변동 사항 같은 경우는 메일로 통보돼야 작업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계장은 한동대 홈페이지 퇴고가 진행될 시점에 대한 질문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데, 지금 이 시기에는 학교 사업 보고서(LINC 사업 일환)편집사업이 우선사업이다. (시간의 제약 때문에) 확인을 못하면 그 사이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라고 답했다.

 

 

 

하태현 기자 thappy@newdam.com

김진서 편집기자 ginger@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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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는 졸업 공인영어 기준 변경, 학생 피해 우려

 

최초입력 2017-05-03 11:02

최종수정 2017-05-03 11:02


 

 

지난 4월 27일, 한동대 교무지원팀(이하 교무팀)은 졸업 공인영어 기준(이하 영어기준)을 ‘재학 중 획득한 성적으로 유효 기간 4년 이내’로 변경했다. 학생은 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와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 다시 시험을 봐야 한다며 걱정하고 있다. 총학은 학생의 의견을 정리해 교무팀에 전달했고, 교무팀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갑작스런 변경에 학생 불만 고조

총학, 제도 보완 요구

교무팀, 재논의하여 공지할 것

 

 

4월 27일, 한동대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에 영어기준변경에 관한 공지가 올라왔다. 동시에 이를 알리는 문자도 졸업을 앞둔 학생에게 전송됐다. 교무팀은 “사회에서 통상 유효 기간 2년 이내 성적만 인정하는 것을 우리 대학은 유효 기간 제한을 두지 않아 사회 인정 기준과의 격차가 있었다”라며 “재학 중 획득한 성적으로 유효 기간 4년 이내로 변경하고, 입학 전 시험일자는 미인정함으로 재제출해야 한다”라고 알렸다.

 

 

 

 

 학생은 공지가 올라오기 전까지 영어기준이 변경됐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교무팀이 변경 시점과 내용을 예고하지 않았고, 유예 기간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A(10 언론정보) 씨는 “누구를 위해, 무슨 계기로 갑자기 영어기준이 변경됐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라고 말했다.  B(13 언론정보) 씨는 “편입 전에 준비했던 토익 성적으로 졸업 인증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변경된 영어기준 때문에 토익을 재응시해야 한다”라며 “전에 다니던 대학과 전공이 달라서 2-3년 만에 전공 66학점을 다 채워야 하는데 공인영어 시험까지 준비해야 해서 매우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총학은 ‘사회 인정 기준과의 격차가 있어 변경한 것이라고 해도 기존 기준에 맞게 제출한 학우에게 재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며, 시간적, 재정적 손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을 교무팀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고, 추가적인 논의 및 소급 유예 기간 등의 제도 보완을 요구했다. 총학 김기찬 회장은 “영어기준을 변경하기 전에 교무팀이 사전 공고를 통해 학생의 동의를 구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5월 셋째 주에 있을 학부장 회의에서 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다면 추가적으로 행동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교무팀 관계자는 “5월 17일에 학부장 회의를 한 뒤, 5월 18일이나 19일에 공지를 올릴 예정이다”라며 “영어기준을 변경할 때, 학생이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지 못한 점은 미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번 학기 졸업예정자는 7월 21일 이전까지, 18년 2월 졸업예정자는 1월 중순 이전까지 졸업 공인영어 성적을 제출하면 된다. 변경된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종전 기준으로 심사한다”라고 덧붙였다.

 

 

 

허윤 기자 h12h13@newdam.com

김진서 편집기자 ginger@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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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정상화를 요구한다”

최초입력 2017-04-23 11:10

최종수정 2017-04-23 19:25




4월 15일. 중간고사 준비로 많은 대학생이 도서관을 들락거릴 시기. 한동대 교내정보사이트 히즈넷(HISNet)에 공지 하나가 올라왔다. <한동대 도서관의 정상화를 요구한다>. 이어 같은 내용의 대자보가 한동대에 나부꼈다. 글 속 화자는 한동대 도서관 공간 배정에 학생의 참여가 배제됐음을 개탄하고 있었다. 취업정보센터(이하 취업센터)가 진행한 설문이 학생의 동의 없이 진행된 일방적인 조사란 것이다. 이어 ▲학습공간 회복 ▲도서관 공간 결정 학생 참여 보장 ▲한동대 정식 도서관 건립 등을 요구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한동대 도서관자치위원회(이하 도자위). 도자위는 한동대 도서관 공간의 정상화를 목표로 15-2학기에 공식 출범했다. 출범한 지 만 2년이 다 돼 가는 지금, ‘나아진 게 하나 없다’고 도자위는 토로한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1일, 도자위 김효선(14 국제어문, 이하 김) 위원장과 권수정(13 언론정보, 이하 권) 위원을 만났다.



 

지난 21일 오전 인터뷰 질문에 답하는 도자위 김 위원장, 권 위원(왼쪽부터).




설문만 돌려진 학생들



Q 어떤 이유로 취업센터 이동 설문이 시작됐는가?


김: 한동대가 링크(LINC) 사업이 채택이 안 되면서 샬롬관(구 기숙사 건물)의 공간이 비게 됐다. 그래서 기획처가 학생경력개발팀한테 취업센터를 샬롬관으로 옮길 수 있는지 먼저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취업센터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후 기획처는 총학생회 집행부에 학생들의 의견이 어떤지 물어봐 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갖고 다시 한번 취업센터에 제안할 수 있으니까. 총학생회는 도자위에 기획처의 제안을 말하고, ‘한번 같이해보지 않겠냐. 취업센터를 옮길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라고 해서 설문을 준비하게 됐다.


권: 기획처가 도자위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응하려 했던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학기 도자위가 먼저 공간 문제를 제기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갑자기 총학생회를 통해 기획처의 제안이 와서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그래도 공청회나 설문조사조차 없이 취업센터가 들어왔던 지난 행정 처리를 생각하면,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자세를 취해준 것 같다.


Q 그럼 취업센터는 왜 총학생회 설문과 별개로 설문한 건가?


권: 총학이 기획처의 제안을 도자위에 전하고 설문에 대한 회의를 시작한 건 3월 말에서 4월 초다. 그런데 취업센터는 갑자기 4월 3일 설문을 시작했다. 어처구니없었다. 나는 취업센터가 설문 배경을 모르는 학생들의 의견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다고 생각한다. 배경을 모르는 상황에서 도서관 안에 있는 취업센터를 갑자기 옮긴다고 하면, 그냥 가라고 할만한 학생들은 별로 없다. 


김: 취업센터에서 총학생회와 도자위에 말도 없이,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설문했다. 취업센터가 한 설문은 잘못됐다. 설문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 없이 단순히 도서관 2층에 있던 취업센터를 3층으로 옮길 것이냐, 아니면 샬롬으로 옮길 것이냐고 묻고 있었다. 학생에게 주어진 건 이 두 가지의 선택뿐이다. 먼저 공간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학생과 학교가 충분한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 선택지를 만들었어야 한다는 게 도자위의 입장이다.


Q 도서관 공간에 대해 학생의 주체성은 결여됐다는 건가?


김: 학생은 학교의 공간에서 공부하고, 살기도 한다. 이에 학생이 학교의 공간 결정 과정에서도 우리가 공부하는 이 공간에 대해서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게 맞다. 도서관이 공간을 이야기하는 그 과정에 학생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 


권: 14년도 취업센터가 도서관 2층에 들어온 경위도 자세히 모른다. 절차가 없었으니까. 13년도부터 학교를 다녔는데 취업센터가 들어온다는 학생 대상 설문조사, 공청회 못 봤다. 열람실 97석을 없애면서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은 것도 아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사석화하지 말라고 서로 싸우게 됐다. 그때부터 학생들의 주체성은 결여됐다. 지금 이 상황에서 학생의 도서관 공간 주체성을 물어본다면, ‘취업센터가 옮기게 됐을 때 그 공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의 결정 과정이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열람실, 모임공간 혹은 휴게실로 만들 수 있다. 그 선택지를 학교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결정할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취업센터가 학생과 협의 없이 진행한 설문. 해당 설문은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이었다. (도자위 제공)



“도서관은 공부하는 곳”



Q 도자위가 16-1학기에 장순흥 총장을 만났다던데?


권: 도자위가 장순흥 총장을 만난 건 사실이다. 그때 당시 위원장이었던 김운영(10 법)이 갔었다. 전해 들은 바로는, 유의미한 대화가 오가진 않았다고 한다. 도서관의 문제를 말했는데, (총장님께서) 공감하시진 않았던 것 같다.


김: 아예 (도서관) 공간 현실 인식 자체가 달랐다고 한다. 도서관이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그래서 대화가 통할 수 없었다고 전해 들었다.


Q 총장을 만난 후 도자위 일에 진척된 게 있나?


권: 없다. 현 도서관이 임시 도서관이라는 걸 학교 리더십이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다. ‘정식 도서관 하나 지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염두에도 없을 것 같다. 생활관 리모델링 하고, 새로운 건물 짓는 와중에 ‘도서관이라도 지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누군가는 하고 있을까. 나는 의문이다. 총장님께서 (도서관 정상화가 필요한 것을) 알면서 안 한다기보단 모르실 거로 생각한다.


Q 도서관 공간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권: 도서관에서 하는 게 많다. 학부 공부,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공부, 모임 활동 등 매우 다양하다. 도서관이 갖는 의미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그래도 도서관이 공부하는 공간이라는 것만큼은 다 동의할 것 같다. 즉, 단순히 취업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라는 거다. 취업은 하나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취업센터가 도서관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게 문제라고 본다. 취업이 최종 목표나 궁극적인 목표라는 느낌을 취업센터가 있음으로써 지워버릴 수 없게 된다.

도자위는 도서관에 대한 방향성이 있다. 이에 고민했다. 학생이 다른 선택을 하면 어떡할지. 도자위의 방향성을 계속 갈 것인가,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 만약 둘이 충돌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계속 고민할 것 같다.




박천수 기자 parkcs@newdam.com

박다운 사진기자 wooniya@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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