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정관에 얽힌 권력구조



 

지난 8 26일 개정된 총장인선절차 정관(이하 총장정관)이 유지된다면, 한동대 총장은 이사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김영길 전 총장(현 이사)이 이사회를 통해 한동대에 영향력을 유지하려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사회는 한동대 내부구성원 참여는 도덕적이지 않으며, 개정된 총장정관은 이미 민주적이라고 주장한다.


 

총장인선TFT, “총장, 이사회 눈치 볼 수밖에

 

무엇 때문에 *총장인선절차 제정TFT(이하 총장인선 TFT)는 총장 평가 과정에 참여를 요구하는 것일까? 해당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총장과 이사회의 관계를 살펴야 한다. 현 총장정관상 총장은 이사회에 의해서만 평가받고, 뽑힐 수 있다. 총장 재임 여부도 이사회에 의해 결정된다. 이렇게 되면 총장과 이사회의 권력 구조는 명확해진다. 총장은 이사회에 종속된다. 총장인선TFT 안경모 대리위원장은 총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사회는 원하는 사람으로 다음 총장을 선임할 수 있다라며 이렇게 되면 총장은 이사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총장인선TFT 안 대리위원장은 총장이 이사회에 종속되면 대학의 자발성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대학이 크는 힘은 자발성에서 나온다. 조직 구성원들의 의견이 민주적으로 모여야 자발성이 확보된다.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구성원들은 조직에 애정이 떨어진다. 이는 자발성의 상실로 이어진다.” 이어 그는 자발성 상실은 대학에 부정적이라고 우려한다. “총장은 대학의 리더다.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의 발전을 이끈다. 총장도 사람이기에 부족할 수 있다. 이는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 보완하면 된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문제를 해결할) 자발성을 상실하면 보완이 어렵다. 대학이 망하는 길이다.”

 

이사회, “결국 좋은 총장 뽑자는 이야기

 

그렇다면, 왜 이사회는 학내구성원(교수, 학생, 교직원 등)의 참여를 제한할까? 이사회는 ▲인선위와 발굴위는 다르지 않으며 ▲학내구성원의 총장 평가 참여는 도덕적으로 옳지 않으며 ▲개정된 총장 인선 과정은 충분히 민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동대 김범일 이사장은 인선위나 발굴위나 결국 좋은 총장 뽑자는 이야기다. 이사장 입장에서는 발굴위나 인선위나 같은 방향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크리스찬 대학이라고 말했다.

 총장정관 개정에 참여했던 한동대 이성만 이사는 총장님을 모시는데 학생이나 교수가 평가를 하면 좀 그렇지 않느냐. 웃어른을 모시는데,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라며 “(총장인선TFT) 만족을 다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어느 정도만 만족하면 된다. 한동대는 (총장인선에) 이 정도 문을 열어준 것도 민주화 시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는 성실하고, 정직하고, 학교 발전을 위한 사심 없는 사람이 (총장이) 되어야 한다. 이사회도 고민이 많다. 알다시피 한동대가 자산이 있나, 주인이 있나라며 교수는 연구하고, 가르치고, 학생 취업시키고. 학생은 열심히 공부해서 능력 자체를 향상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이사회는 학교가 잘 걸어갈 수 있도록 염려하면서, 기도하면서 걸어가야 한다. 맡은 분야를 넘으면 그 단체는 시끄러워진다. 시끄러워지면 추락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동대 총장은 이사를 겸임한다.


 

이사회 영향력 유지 위해?

 

이사회가 총장 평가 및 최종 추천의 권한을 지킴으로써 학내구성원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 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사회는 총장을 통해 내부구성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신임교수 임용을 예로 이사회의 영향력을 살펴보자. 신임교수가 한동대에 임용되려면 교원인사위원회(이하 인사위)’의 심의를 거쳐, 총장이 임용 여부를 결정한 후, 이사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인사위는 7인의 조교수 급 이상의 교수로 구성되는데, 7인을 총장이 임명한다. 그런데 현 총장정관이 만든 역학구조상 총장은 이사회에 종속된 상황이다. 게다가, 총장은 이사를 겸직한다. 장순흥 총장은 현 한동대 총장이며 동시에 이사다. 사실상 이사회가 신임교수 임용의 모든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총장인선TFT 안 대리위원장은 한동대 권력은 이사회가 잡고 있다. 이사회가 학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청한 A 교수는 이사회가 학내에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이유로 김영길 전 총장을 꼽았다. “현 이사회 구성원은 한동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김영길 이사는 총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알 수 있다. 지금 이사회 구성원은 김영길 이사 및 전 총장과 관련이 깊다. 추측건대, 앞으로도 김영길 이사가 총장 선임에 영향력을 계속 행사해 한동대를 이끌고 싶은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한동대 이성만 이사는 학교나 학생에 영향력을 미치는 이사는 아무도 없다라며 김영길 총장은 투병 중이다. 항암 치료 중이다. 김영길 총장은 절대 관련 없다라고 말했다.


 

*총장인선절차 제정TFT: 지난 2013년 이사회의 제안으로, 2014 2 24일 발족한 Task Force Team이다. 총장인선 과정의 내부구성원 참여를 목표한다.


 

박천수 기자 parkcs@newdam.com

정광준 사진기자 kwang@newdam.com

강지민 일러스트 zimn2@newdam.com

김진서 일러스트 ginger@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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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뉴담 Newd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