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안녕하신가요?

포토談 2017.05.18 15:14

 

 

글로벌, 안녕하신가요?

 

 

“나는 전과를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

 

한동대학교 전산전자공학부 14학번 최주혁 씨는 6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미국에서 자랐다. 그는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하다. 이런 그에게 한동대 생활은 힘들기만 하다. 졸업을 위해서 한국어 수업을 수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말로 수업이 다 이루어지기 때문에 항상 번역기를 가지고 수업을 들어야 되고, 시험 칠 때도 번역기가 필요하고” 라고 말한다.

 

 그는 전과를 고민하고 있다. “ICT는 영어 수업이 많으니까 ICT로 넘어가지 않을까.” 그의 전공 선택 기준은 ‘영어 수업만으로 졸업할 수 있는가’다. 이 기준 때문에 관심 있는 다른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꺼려진다고 한다. 그는 “2전공으로 산디(산업디자인학부, 현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하고 싶은데 산디는 한국어 수업이 많으니까 또 망설여진다. 언어 때문에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 라고 말한다. 실제로 재외 학생이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전공에는 한계가 있다. 한동신문 241호 ‘외국인 학생 유치, 덜 풀린 실타래’ 기사에 따르면 영어 강의만으로 졸업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학과는 인문사회계열 학과 10개 중 7개, 이공계열 학과 10개중 6개, ICT창업학부 학과 3개 중 1개다(2015, 2016, 2017년 개설과목 기준).

 

 그는 한동대가 과연 ‘Global’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Global University’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유치한 후 배려해주지 않는다” 라고 말한다. 한동대의 글로벌은 안녕한 걸까?

 

 

문창균 사진기자 newbirus@newd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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