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며

 

아직도 꿈같다. 엉겁결에 만났고, 결정은 순식간에 났다. 독립 언론이 탄생했다. 편집장 하나와 기자 둘. 조촐한 구성이지만 일단 시작했다. 눈 질끈 감고 저지르지 않으면 영영 못할 것 같았다. 끝내 일을 냈다. 독립 언론 뉴담이 첫 기사를 낸다.

 

원대한 목표는 없다. 다만 한동대가 좀 시끄러워지길 바란다. 불협화음도 좋다. 여러 가지 목소리가 뒤엉켰으면 한다. 한동대 바깥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들린다. 서울역 앞과 광화문 광장은 각종 시위와 집회로 대개 소란하다. 기세오른 공권력이 날뛰는 와중에도 민주사회의 역동성이 느껴진다. 한동대는 사뭇 조용하다. 표면적인 마찰이 적다.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가. 짐작건대 그건 아니다. 대신 전해드린다는 그곳은 평소에는 듣기 힘든 고함이 가득하다. 그 고요가 무서운 이유다.

 

또 불평하고 따지자는 거냐, 그거 지겹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사랑으로 감싸주고 조용히 넘어가는 게 좋은 것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단호히 말하겠다. 안 된다. 전력을 다해 따져야 한다. 그게 사회가 건강해지는 길이라고 나는 믿는다. 노동 문제 전문가 케이시 윅스은 말한다. “요구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존재할 때만, 비로소 다른 세상의 가능성이 생겨난다.” 침묵과 적막은 디스토피아적 기계사회에나 어울린다.

뉴담은 당당히 요구할 것이다. 억눌린 말들을 건져내고, 숨겨진 문제를 파헤치겠다. 그리고 검증하겠다. 그것을 토대로 함께 논하길 원한다. 말씀 담()에는 흔히 아는 이야기란 뜻만이 아니라 언론이란 의미도 있다. ‘뉴담에 새로운 이야기를 짓는 새 언론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완전히 독립한, 할 말은 하는 언론이 되겠다. 보다 신선한 이야기로 독자 여러분께 다가가겠다.

 

기사가 쌓이면 머잖아 지면도 낼 예정이다. 종이가 아깝지 않게 열심히 취재하겠다쓴 소리도 감사히 여기겠다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한종 편집국장 onebell@newdam.com




 




 

posted by 뉴담 Newdam